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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시엔 ‘첫 우승’ 기적 쓴 한국계 교토국제고!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진다.

by 더알파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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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사상 첫 우승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 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대회는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며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여겨집니다. 재일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우승으로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국에 울려 퍼졌습니다.

 

치열했던 결승전: 연장 접전 끝에 승리

8월 23일, 교토국제고는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와 맞붙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고, 정규 이닝인 9회까지 득점 없이 0-0의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연장 10회 초, 교토국제고는 무사 1, 2루 상황에서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2점을 득점했습니다. 이어진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을 내주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2-1로 승리, 역사적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울려 퍼지다

경기 종료 후,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한국어로 교가를 부르는 장면을 일본 전역에 생중계했습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가사를 담은 교가는 일본 전역에 울려 퍼졌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 고시엔 대회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는 전통이 있으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합니다.

 

교토국제고의 역사와 성장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1947년에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58년 한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이 학교는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쳐 총 160명으로, 재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 학생은 약 30%를 차지합니다.

 

야구부 창단과 ‘신흥 강자’로의 도약

교토국제고는 학생 모집을 위해 1999년에 야구부를 창단했고,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가입했습니다.

야구부 역사는 20여 년으로 비교적 짧지만, 2021년 이후 올해까지 본선에 3번 진출한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1년 첫 여름 고시엔 본선에서는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고, 2022년에는 1차전에서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아오모리야마다고에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마침내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작은 학교의 큰 도전: 뜨거운 응원과 반응

교토국제고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현지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일었습니다. 전교생이 160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였지만, 재학생, 학부모, 동문, 학교 관계자 등 2700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아 야구부를 응원했습니다. 교토국제고의 우승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재일 한국인 사회의 자부심과 결속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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