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곱 번 책상으로 돌아갔다"…한강의 옥색 찻잔과 루틴 [기자회견 전문]
"가장 열심히 했던 때의 저의 사물 기증"
노벨문학상 수상자 또 나오려면
입시에도 멈추지 않고 독법 교육 필요해
얼마 전부터 희망하는 것도 희망이라고 생각
1. 옥색 찻잔 기증의 의미
한강 작가는 2024년 12월 6일,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박물관에 자신이 집필 중 사용했던 옥색빛 찻잔을 기증했습니다. 그녀는 "이 찻잔이 집필 당시 자신의 루틴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틴의 일부로서 찻잔:
-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전날 쓴 글을 이어쓰기.
- 홍차를 찻주전자에 우려 책상으로 돌아올 때마다 한 잔씩 마심.
- 하루 일곱 번 이상 찻잔을 들여다보며 휴식과 집중의 시간을 가짐.
찻잔의 의미:
작가는 이 찻잔을 "책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주문 같은 존재"로 표현하며, "글쓰기에 있어 가장 열심히 했던 시기를 상징하는 사물"로 간단하게 기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 한국 계엄령에 대한 의견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과 관련해 한강 작가는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과거와의 비교:
1979년 말부터 이어진 계엄 상황을 배경으로 쓴 소설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며, 현재 상황은 생중계로 모든 사람이 목격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 대한 소감:
맨몸으로 군인과 장갑차 앞에 선 시민들의 모습에서 진심과 용기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강압과 무력으로 언론의 자유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3. 문학의 역할
한강 작가는 문학이 타인의 내면을 이해하고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구할 수 있는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문학의 본질:
타인과 공감하며 내면적 힘을 키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생각과 판단의 능력을 길러줌.
문학의 필요성:
문학은 여분의 선택이 아닌,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요소임을 강조했습니다.
4. 작품 검열과 표현의 자유
한강 작가는 자신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유해도서로 분류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소설의 구조와 오해:
채식주의자는 질문으로 가득한 소설이며, 주인공이 철저히 대상화된 상태로 그려짐.
"신뢰할 수 없는 화자"라는 문학적 장치를 통해 독자들이 스스로 아이러니를 발견하게 유도함.
검열의 영향:
도서관에서의 도서 폐기 및 검열은 독자의 문학적 경험을 제한할 수 있음을 우려하며, 사서의 역할과 권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5. 광주와 개인적 정체성
한강 작가는 고향 광주가 자신의 삶과 소설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소년이 온다를 쓰며 광주라는 공간이 작가에게 중요한 장소로 자리 잡음.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한국인이자 세계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6. 노벨문학상 수상의 의미와 향후 계획
한강 작가는 이번 수상이 "문학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며 부담을 내려놓았다고 밝혔습니다.
문학 교육의 중요성: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고 토론하며 문학적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작가로서의 준비:
노벨문학상 이후에도 새로운 글쓰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스톡홀름 방문 중 다양한 문학적 장소를 둘러볼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한강 작가의 깊은 통찰과 문학 세계를 조명하며, 그녀의 발언을 통해 문학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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